이틀이면 깟바섬은 충분해요. 단, 그중 하루의 절반은 이동에 쓴다는 걸 받아들여야 해요.
이 일정은 하노이에서 출발해 깟바 시내에서 1박 하고, 해수욕 한 번 · 전망대 한 곳 · 배 타고 만 구경 한 번을 하는 구성이에요. 체크리스트 채우기용이 아니고요.
예산은 1인 2일 기준 약 160만~260만 동(86,000~140,000원) 정도로 잡으세요. 고급 호텔 제외한 금액이고, 대부분이 교통비예요.
일정을 짜기 전에 하나 알아두실 게 있어요. 인터넷에 있는 깟바 일정표 대부분이 몇 년 전 자료예요. 가격이 현실과 안 맞은 지 오래됐고, 2025년에는 행정구역 이름까지 바뀌었어요. 아래 내용은 전부 2026년 자료 기준이고, 확인이 안 된 부분은 채우지 않고 그대로 표시해뒀어요.
환율은 1,000동 ≈ 54원(2026년 8월 13일 기준)으로 계산했어요.
하롱베이 크루즈 대신 깟바를 갈 이유
한국에서 하노이에 가면 대부분 하롱베이 1박 크루즈를 예약하시죠. 깟바는 그 대안이에요.
2023년 9월 16일, 하롱베이와 깟바 군도는 하나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함께 등재됐어요.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됐고, 베트남에서 두 개 성·시에 걸친 최초의 세계유산이에요. 등재된 1,133개 석회암 섬 중 358개가 깟바 쪽이고요.
즉 풍경의 급이 다르지 않아요. 배 위에서 자고 정해진 코스를 도는 대신, 섬에 묵으면서 내가 정한 속도로 움직이는 쪽이 깟바예요. 사람도 훨씬 적어요.
가기 전에
언제 가면 좋을까요
4~6월이 무난해요. 물이 따뜻해지고, 한여름보다 비가 적고, 베트남 국내 휴가철 인파가 아직 몰리기 전이에요.
한국 여름휴가 시즌인 7~8월은 주의하세요. 덥고 붐비는 데다, 베트남 북부 해안의 태풍철과 정확히 겹쳐요. 배편은 기상에 따라 결항하니 일정에 하루 여유를 두시는 게 좋아요.
주말과 베트남 공휴일에는 배 대기줄과 숙박비가 같이 올라요. 평일에 3시간 걸리는 길이 주말엔 5시간이 되기도 해요.
하노이에서 가는 법
약 150km, 문제만 없으면 3~3.5시간이에요. 1박 2일이라면 버스+배 패키지 업체를 쓰는 게 정답이에요. 바다 건너는 구간을 알아서 처리해주는데, 자가 운전으로 가면 바로 그 구간에서 오후를 통째로 날려요.
| 방법 | 편도 요금 | 참고 |
|---|---|---|
| 일반 버스 + 배 | 25만~30만 동 (13,500~16,000원) | 하노이 구시가 픽업, 깟바 시내 하차 |
| 리무진 + 배 | 36만~42만 동 (19,500~22,700원) | 16~31인승, 좌석 넓음 |
| 자가 운전 + 페리 | 유류비·통행료·페리비 | 주말·공휴일엔 4~5시간 |
여러 업체가 자체 버스와 배로 이 노선을 운행하고, 오전과 이른 오후에 편이 많아요. 성수기에는 하루 전에 예약하세요.
[VERIFY: 현재 출발 시각, 호텔 픽업 가능 여부 — 시즌마다 바뀜]
섬에서 이동하기
오토바이를 빌리는 게 편해요. 하루 15만~20만 동(8,100~10,800원), 수동이냐 오토냐에 따라 다르고 하룻밤 넘기면 더 받아요.
다만 한국 분들께는 권하기 어려워요. 섬 도로가 언덕이 많고 급커브에 시야가 막히는 구간이 있어요. 한국에서 발급받은 국제운전면허증은 베트남에서 인정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러면 사고가 나도 여행자보험 처리가 안 될 수 있어요. 대여점에서는 면허를 확인하지 않고 빌려주는 경우가 많지만, 그건 별개 문제예요.
대안은 택시나 기사 딸린 차량이에요. 그랩은 한국 번호로도 가입되지만 섬 안에서는 본토보다 잡히는 차가 훨씬 적어요.
한국어와 현지 언어
한국어 안내는 없다고 보시면 돼요. 영어도 숙소와 투어 업체 정도까지고, 식당이나 배 선착장에서는 잘 안 통해요. 번역 앱을 미리 오프라인으로 받아두세요.
이름이 바뀌었어요
깟바는 더 이상 ‘깟하이 현’이 아니에요. 2025년 7월 1일부터 섬 전체가 하이퐁시 소속 **깟하이 특구(đặc khu Cát Hải)**가 됐고, 같은 개편으로 하이퐁시는 하이즈엉성을 흡수했어요. 깟바 읍도 별도 행정단위로는 없어졌고요.
인터넷 자료는 전부 옛 이름을 쓰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1일차: 도착, 그리고 란하베이
오전 늦게 — 도착
이른 편을 타면 정오쯤 깟바 시내에 도착해요. 숙소에 짐 맡기고 밥부터 드세요. 같은 날 오후에 국립공원 트레킹까지 넣지는 마세요.
오후 — 벤 베오 선착장과 몽키 아일랜드
벤 베오 선착장은 시내에서 조금만 가면 있어요. 여기서 배를 타면 10~30분 만에 깟즈어섬, 흔히 몽키 아일랜드라 부르는 곳에 닿아요.
여기가 옛날 일정표들이 사람을 헷갈리게 하는 부분이에요. 아직도 “8만 동에 배와 입장료 다 포함”이라고 쓰인 글이 많은데, 2026년 실제로는 이래요.
- 섬 입장료: 1인 8만 동(4,300원) 수준
- 벤 베오 왕복 전세 배: 배 크기와 시즌에 따라 40만~150만 동(21,600~81,000원)
- 일부 업체는 란하베이 이용료 1인 12만 동(6,500원)을 따로 받음
- 카약은 대개 배 한 대가 아니라 1인 1시간 단위로 계산
타기 전에 총액을 확정하고, 돌아오는 편이 포함인지, 입장료가 포함인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4~5명이 나누면 전세 배가 합리적이지만 혼자면 아니에요.
섬은 작은 해변 두 곳, 전망대까지 짧고 가파른 오르막, 맑은 물, 그리고 원숭이예요. 원숭이는 사람에 익숙해서 가방이나 물병을 그냥 가져가요. 손에 든 건 없게 하시고, 다른 사람이 주는 걸 봐도 먹이는 주지 마세요.
여기 원숭이는 깟바랑구르가 아니에요. 깟바랑구르는 본섬 국립공원 일대에만 사는 종이고, 전 세계에 60~70마리밖에 남지 않았어요.
저녁 — 시내와 해산물
늦은 오후에 시내로 돌아와요. 해안도로 쪽에 식당이 몰려 있어요. 삼(투구게), 뚜하이(코끼리조개), 베베(갯가재), 까송(그루퍼), 오징어가 이 지역 대표예요.
주문할 때 kg당 가격을 먼저 확인하고 무게를 재는 걸 보세요. 베트남 해안 지역 해산물집의 일반적인 방식이고 깟바만 그런 게 아니지만, 확인 안 하고 시키면 계산서에서 놀라게 돼요.
구이류에 생향채(고수)가 같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Không cho ngò nhé”(콩 쪼 응오 냬 — 고수 빼주세요)라고 하시면 돼요.
2일차: 해변, 전망대, 국립공원
이른 아침 — 깟꼬 3 해변
깟꼬 해변 세 곳은 시내 동쪽에 붙어 있고 절벽길로 이어져요. 그중 깟꼬 3이 가장 조용해요. 오전 7시 전에 가면 사람 없는 해변과 안 뜨거운 모래를 만날 수 있어요. 여름 한낮에는 절대 그렇지 않고요.
오전 — 캐논 포트
‘177고지’라고도 불러요. 시내 위 언덕의 포대예요. 대형 포 두 문과 1940년대에 판 땅굴, 그리고 육지에서 볼 수 있는 란하베이 최고의 전망이 있어요. 시내에서 2km, 위까지 차로 올라가 주차할 수 있어요.
입장료는 최근 2026년 방문 후기 기준 **1인 4만 동(2,200원)**이에요. 예전 자료에는 8만 동으로 나오고, 전망대와 망원경은 별도 소액 요금이 있어요.
일몰이 유명하지만 1박 2일 일정에는 안 맞아요. 오후 배를 타야 하거든요. 아침 전망으로 만족하는 게 맞아요.
오전 늦게~이른 오후 — 깟바 국립공원
시내에서 섬 횡단도로로 14km, 오토바이로 30분쯤이에요. 원시림과 석회암 지형 16,000헥타르가 넘어요.
앞서 말한 세계유산 등재에서 짚은 게 바로 이 생태예요. 등재 자료에 따르면 유산 전체에 동식물 4,910종이 살고, 그중 198종이 IUCN 적색목록, 51종이 이곳에만 있는 고유종이에요.
입장권이 코스별로 나뉘어 있는데, 옛날 글들이 틀리는 게 여기예요.
| 입장권 | 성인 | 어린이 |
|---|---|---|
| 전체 코스 | 16만 동 (8,600원) | 8만 동 (4,300원) |
| 응우럼봉 · 낌자오 숲 · 쭝짱 동굴 | 12만 동 (6,500원) | 6만 동 (3,200원) |
| 닌띠엡 – 띠엔득 동굴 코스 | 8만 동 (4,300원) | 4만 동 (2,200원) |
| 푸롱 맹그로브 – 티엔롱 동굴 코스 | 8만 동 (4,300원) | 4만 동 (2,200원) |
일정표마다 나오는 “8만 동”은 입장료가 아니라 작은 코스 하나의 요금이에요. 실제로 걸을 코스에 맞춰 사세요.
1박 2일이라면 응우럼봉 코스가 적당해요. 짧고 가파른 오르막, 숲 전망, 두 시간 안에 입구로 복귀돼요.
나중에 시간을 넉넉히 잡고 다시 오신다면 아오 엑 트레킹을 목표로 하세요. 석회암 산 위에 있는 담수 늪 숲인데, 원래 메콩 삼각주에 자라는 수종이 여기 군락을 이루고 있어요. 세계유산 등재 자료가 따로 언급한 특이 사례예요.
오후 — 체크아웃, 출발
이른 오후에 시내로 돌아와 체크아웃하고 오후 편을 타세요. 여유를 두시고요. 바다 건너는 구간에서 줄이 밀리면 편안한 저녁이 늦은 밤이 돼요.
숙소
깟바 시내가 편해요. 식당, 선착장, 해변이 다 가까워서 1박이면 이 편의성을 이길 게 없어요.
- 시내 게스트하우스: 더블룸 1박 10~20달러 수준. 1박이면 충분하고, 조용한 방을 원하면 해안도로 반대편을 요청하세요.
- 오션뷰 중급 호텔: 더 비싸고, 2박 이상일 때만 값을 해요.
- 몽키 아일랜드 등 섬 리조트: 경치는 좋지만 모든 이동이 배 시간에 묶여요. 1박 2일에는 안 맞아요.
[VERIFY: 현재 객실 요금 — 2차 자료 기준이라 실제 예약 사이트와 대조 필요]
빼도 되는 것
국립공원 전체 코스 입장권. 긴 트레킹을 할 게 아니면 안 쓸 구간까지 두 배를 내는 거예요.
2일차 새벽 해수욕. 인터넷 일정표 절반이 전날 해산물에 술 먹고 새벽 5시에 해변을 넣어놨어요. 글로는 좋아 보이는데 실제로 하는 사람은 없어요.
비엣하이 마을이나 란하베이 종일 크루즈 끼워넣기. 둘 다 좋지만 안 들어가요. 만 크루즈가 진짜 원하는 거라면 몽키 아일랜드와 캐논 포트를 빼고 만에 하루를 통째로 쓰세요. 그게 더 나은 여행이에요.
예산 정리
1인, 2일, 중급 기준이에요.
| 항목 | 비용 |
|---|---|
| 하노이-깟바 왕복 (버스+배) | 50만~84만 동 (27,000~45,000원) |
| 1박 게스트하우스 2인 분할 | 13만~26만 동 (7,000~14,000원) |
| 오토바이 또는 이동수단 1일 | 15만~20만 동 (8,100~10,800원) |
| 몽키 아일랜드 배 4인 분할 + 입장료 | 18만~45만 동 (9,700~24,300원) |
| 캐논 포트 | 4만 동 (2,200원) |
| 국립공원 응우럼봉 코스 | 12만 동 (6,500원) |
| 식비 2일 (해산물 저녁 1회 포함) | 40만~70만 동 (21,600~37,800원) |
| 합계 | 약 160만~260만 동 (86,000~140,000원) |
이 합계는 위 항목을 더한 값이지 어느 한 자료에서 가져온 숫자가 아니에요. 계획용 범위로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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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깟바섬 이틀이면 충분한가요? 시내, 해변 한 곳, 전망대 한 곳, 배 한 번이면 충분해요. 국립공원 트레킹이나 제대로 된 란하베이 크루즈까지 하려면 3일이 필요해요.
버스는 미리 예약해야 하나요? 성수기와 주말은 최소 하루 전에 하세요. 비수기 평일은 당일도 대체로 괜찮아요.
하노이 당일치기가 되나요? 되긴 하는데 왕복 6~7시간 이동하고 섬에서 3~4시간 있는 거예요. 권하지 않아요.
깟바가 하롱베이인가요? 같은 곳은 아니지만 2023년부터 하나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묶여 있어요. 깟바는 별개 군도의 가장 큰 섬이고 주변 바다는 란하베이예요. 같은 석회암 풍경인데 훨씬 조용하고, 그게 매력이에요.
몽키 아일랜드 원숭이는 안전한가요? 짧은꼬리원숭이고 사람에 익숙해요. 거리를 두고, 먹이 주지 말고, 가방이나 물병을 손에 들고 다니지 마세요.
태풍 시즌에 가도 되나요? 7~8월은 북부 해안 태풍철이에요. 배편이 기상에 따라 결항하니 출발 전 확인하고 일정에 여유를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