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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가이드는 여기를 차이나타운이라고 부릅니다. 현지 사람들은 쩌런(Chợ Lớn), 즉 “큰 시장”이라고 부릅니다. 택시 기사에게 “쩌런”이라고 말하면 훨씬 빨리 도착합니다.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화교 거리이자 동남아시아에서 손꼽히는 규모입니다. 18세기부터 중국계 가문들이 여기서 살고 장사해 왔고, 지금도 관광지가 아니라 생활권으로 굴러갑니다. 도매 골목, 약재상, 그리고 실제로 사람들이 절하고 있는 사원들.
먼저 짚고 갈 부분이 있습니다. 인천 차이나타운을 떠올리고 오시면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는 입구 아치도 없고, 정비된 메인 거리도 없고, 4개 국어 안내판도 없습니다. 300년 가까이 굴러온 상업 지구가 그냥 그대로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잘못 계획하면 하루를 날립니다. 먹을 만한 곳의 절반이 여행자가 도착하는 시간에는 이미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
짧은 역사
1644년 청이 명을 무너뜨리자 명의 유민들이 남중국에서 바닷길로 떠났습니다. 응우옌 영주들이 남부 정착을 허락했고, 그중 한 곳이 지금 사이공의 일부인 자딘이었습니다.
이들은 상권을 만들었고, 그다음 사원을 지었습니다. 사원은 출신 지역별로 나뉘었습니다. 광둥, 차오저우(조주), 푸젠, 하카, 하이난. 각 집단이 회관(hội quán)을 하나씩 두었는데, 사원이자 커뮤니티 센터이자 상호부조 조직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곳 사원들은 비슷해 보이지만 같지 않습니다. 어느 지역 사람들이 세웠는지 알고 걸으면, 용머리 지붕 세 개를 그냥 찍고 지나가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경험이 됩니다.
위치, 그리고 주소에 관한 주의사항 📍
쩌런은 옛 5군, 6군, 11군에 걸쳐 있고, 볼거리가 가장 밀집한 구역은 옛 5군입니다.
2025년 7월 베트남이 행정 구역을 개편하면서 호치민시의 “군(Quận)” 단위가 없어졌습니다. 옛 5군은 쩌런, 안동, 쩌꽌 등의 방(phường)으로 나뉘었고, 옛 11군에는 빈터이가 있습니다.
실전에서는 이렇습니다. 오래된 블로그와 후기에는 아직 “5군”, “11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같은 길, 같은 건물이니 번지수와 도로명만 쓰시면 됩니다.
다만 어느 방에 속하는지는 알아 두는 게 좋습니다. 일부 글에서 “차이나타운에 있다”고 소개하는 곳 중에 사원 밀집 구역에서 동쪽으로 2km 떨어진 데가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1군에서 그랩으로 20~30분, 교통 상황에 따라 더 걸립니다. 인천과 부산에서 호치민 떤선녓까지는 직항 약 5시간 30분입니다.
사원 세 곳 🏮
주요 사원 셋 다 입장 무료이고, 셋 다 오후 5시쯤 닫고, 셋 다 서로 도보 10분 안입니다. 한 번 주차하고 걸어서 도세요. 오토바이 주차비는 약 10,000동(약 500원)입니다.
복장은 단정하게. 어깨와 무릎을 가리세요. 안 가렸다고 뭐라 하는 사람은 없지만, 여기는 실제로 예불이 이뤄지는 공간입니다.
티엔허우 사원 (Chùa Bà Thiên Hậu)
1760년 광둥 출신 화교들이 세웠고, 바닷길 여행자를 지키는 해신 마조(媽祖)를 모십니다. 이 사원을 세운 사람들이 무엇을 겪고 왔는지가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가장 인상적인 건 대들보에 매달린 나선형 향입니다. 긴 기도를 위해 천천히 타들어 갑니다. 아래로 지나갈 때는 조심하세요. 불티가 떨어집니다.
1993년 국가 건축 유적으로 지정됐습니다. 세 곳 중 가장 붐비고, 단체 관광객을 만날 확률도 가장 높습니다.
📍 710 Nguyễn Trãi, 쩌런 방 ⏰ 매일 06:00~17:30 · 무료
응이아안 회관 (Hội Quán Nghĩa An, 꽂 옹 사원)
바로 옆집입니다. 18세기 후반 광둥 차오저우 지역 출신 화교들이 세웠고, 삼국지의 관우를 모십니다.
한국 분들께는 이 사원이 셋 중 가장 친숙할 겁니다. 서울 동묘에 관우를 모시는 것과 같은 맥락이고, 삼국지를 읽으신 분이라면 안에 들어서는 순간 누구를 모신 곳인지 바로 아실 수 있습니다.
티엔허우보다 넓고 눈에 띄게 조용합니다. 어딘가에 가만히 서 있고 싶다면 둘 중 이쪽이 낫습니다. 말 조각상을 찾아보세요. 사람이 많은 시기에는 복을 받으려고 그 아래를 기어서 통과하는 참배객들을 볼 수 있습니다.
📍 678 Nguyễn Trãi, 쩌런 방 ⏰ 매일 06:00~17:00 · 무료
온랑 회관 (Hội Quán Ôn Lăng, 관음 사원)
1740년 푸젠 출신 화교들이 세웠고, 관세음보살을 모십니다.
건축적으로는 셋 중 가장 여유롭습니다. 안뜰이 여러 개 있고, 정원이 있고, 물고기가 있는 작은 연못이 있습니다. 문 앞에 공양물을 파는 노점들이 있어서 다른 두 곳보다 입구가 활기찹니다.
📍 12 Lão Tử, 쩌런 방 ⏰ 매일 06:15~17:00 · 무료
사람 거의 없는 두 곳
시간이 더 있고 관광객이 거의 없는 곳을 원하신다면: 1839년 푸젠 화교들이 세운 땀선 회관(118 Triệu Quang Phục), 그리고 다른 회관들보다 늦게 지어졌지만 이 동네에서 목조 조각이 가장 뛰어난 푸옥안 회관(184 Hồng Bàng).
르엉느헉 등불 거리 🏮
이 부분은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많은 가이드가 그러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 년 중 대부분의 기간에 르엉느헉은 그냥 평범한 거리입니다. 지물포와 제사용품 가게가 늘어선 정도. 나쁘지 않지만 일부러 갈 곳은 아닙니다.
그런데 중추절 앞 약 한 달 동안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거리 전체가 등불, 사자춤 도구, 가면으로 채워지고, 사람이 너무 많아 걷는 속도가 느려집니다. 이 시기의 이곳은 사이공에서 손꼽히는 거리 풍경입니다.
한국 분들께는 이게 특히 중요합니다. 베트남의 중추절(Tết Trung Thu)은 음력 8월 15일, 한국 추석과 정확히 같은 날입니다. 즉 추석 연휴에 베트남으로 오시는 분들은 등불 거리가 절정인 시기와 그대로 겹칩니다.
의도한 게 아니었더라도 운이 좋으신 겁니다. 일정에 넣으세요. 반대로 그 시기가 아니라면, 사원 사이를 오가며 지나가는 정도로만 잡으시고 저녁 일정을 여기에 걸지는 마세요.
실전 경고 하나: 축제 기간에는 굉장히 붐비고 소매치기가 실제로 있습니다. 가방은 앞으로 메고, 세워 둔 오토바이에 물건을 놓아두지 마세요.
📍 Lương Nhữ Học, 쩌런 방
음식, 시간대순으로 정리 🥢
대부분의 가이드가 놓치는 부분입니다. 쩌런의 맛있는 집들은 영업시간이 까다롭고, 여러 곳이 하필 여행자가 도착하는 그 시간에 닫혀 있습니다.
이른 아침 (5시, 6시부터)
딤섬 108B 쏨덧 —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그게 전부입니다. 만두와 빵이 아홉에서 열두 종류, 크고 속이 꽉 찼습니다. 두 개 한 그릇에 약 27,000동(약 1,400원). 싸고, 아주 맛있습니다.
두 가지만 알아 두세요. 이곳은 빈터이 방, 옛 11군이라 사원 구역에서 걸어갈 거리가 아니라 차로 이동해야 합니다. 그리고 11시에 도착하면 닫혀 있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오후 4시쯤부터 국수를 파는데, 그건 완전히 다른 메뉴입니다.
📍 108B Xóm Đất, 빈터이 방 · ⏰ 06:00~10:00
빈퐁 오리구이 (Vịt quay Vĩnh Phong) — 새벽 5시부터. 포장 위주이고 줄이 깁니다. 좋은 부위는 현지인들이 일찍 사 갑니다.
1인분 약 80,000동(약 4,200원). 돼지고기 구이도 오리만큼 좋고, 곁들여 나오는 갓 절임을 꼭 추가하세요. 가게 앞 길에서 빵을 약 15,000동(약 800원)에 파는데, 그게 이 음식의 정석 조합입니다.
위치는 안동 방, 사원 구역 동쪽입니다.
📍 523–527 Phan Văn Trị, 안동 방 · ⏰ 05:00~20:00
점심
동응우옌 치킨라이스 (Cơm gà Đông Nguyên) — 동네의 터줏대감이자 이 목록에서 가장 안전한 추천입니다. 리뷰가 5천 개 가까운데도 여전히 일정합니다.
간장, 흑후추, 카레, 백숙 등 방식이 여러 가지입니다. 소스를 직접 섞는 무료 양념대가 있는데, 그게 재미의 절반입니다. 중국식 약선 탕도 종류가 많고, 처음 드셔도 부담이 없습니다.
둘이 가신다면 게살 계란 요리를 추가하세요. 차슈는 퍽퍽할 때가 있고, 돼지고기 구이 쪽이 안전합니다.
📍 801 Nguyễn Trãi, 쩌런 방 · ⏰ 09:00~20:30
오후
하끼 째 (Chè Hà Ký) — 중국식 디저트 수프. 오전 늦게부터 밤 10시 반까지 하니, 사원이 5시에 닫힌 뒤 갈 곳으로 좋습니다.
솔직한 참고사항: 평이 갈리는 편이고, 저희도 그 의견에 동의합니다. 대표 메뉴만 시키세요. 흑임자와 땅콩, 차에 넣은 계란 커스터드, 팥. 나머지는 굳이 아닙니다. 양은 이 지역 기준으로도 넉넉해서, 여기서 한 컵이 싱가포르의 작은 한 그릇 정도 됩니다.
📍 138 Châu Văn Liêm, 쩌런 방 · ⏰ 10:00~22:30
홍퐁 냉차 (Nước mát Hồng Phong) — 약재를 우린 냉차, 한 컵 약 15,000동(약 800원). 사탕수수, 국화, 해초, 옥수수수염.
한국의 한방차와 거의 같은 발상입니다. 단순히 시원한 음료가 아니라 몸을 식히고 회복시킨다는 개념이고, 오전 내내 기름진 걸 드신 뒤라면 그 논리가 바로 이해되실 겁니다.
오토바이가 끊임없이 서는 작은 포장 창구입니다. 현금만 받습니다. 위치는 쩌꽌 방, 사원 구역보다 동쪽이니 일부러 가기보다 지나는 길에 들르는 곳으로 잡으세요.
📍 154 Nguyễn Trãi, 쩌꽌 방 · ⏰ 08:30~24:00
저녁
전익 생선 전골 (Lẩu cá Dân Ích) — 1973년부터 이어 온 생선·해산물 전골집이고, 이 도시에서 아직 테이블 위 숯 화로로 끓이는 몇 안 되는 곳입니다. 그 느리고 은근한 열이 육수에 만들어 내는 맛은 가스레인지로는 안 나옵니다.
영업시간이 둘로 나뉩니다. 오전 6시부터 11시, 그리고 오후 4시부터 9시 반. 오후 1시에 가면 헛걸음이고, 하필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시도하는 시간이 그때입니다.
2인 기준 전골 하나에 대략 400,000동(약 21,000원). 생선, 새우, 어묵, 간, 튀긴 빵, 채소가 다 들어갑니다. 사테 소스가 사람들이 기억하는 포인트입니다.
1층은 숯불에 에어컨이 없어 덥습니다. 2층에는 에어컨이 있습니다.
📍 99 Châu Văn Liêm, 쩌런 방 · ⏰ 06:00~11:00, 16:00~21:30
하루를 낫게 만들어 줄 팁 📌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가세요. 사원은 6시에 열고 5시에 닫습니다. 사이공의 한낮은 덥고, 쩌런은 골목이 좁아 그늘이 거의 없습니다. 오전 10시 전이나 오후 4시 후가 훨씬 다닐 만합니다.
소액권 현금을 챙기세요. 여기 음식은 대부분 현금만 받고, 음료와 디저트 노점은 50만 동짜리를 거슬러 줄 수 없습니다.
전부 걸어서 도려고 하지 마세요. 사원 세 곳은 걸어서 됩니다. 딤섬집, 오리구이집, 냉차집은 안 됩니다. 세 개의 다른 방에 흩어져 있습니다. 그랩 동선 하나로 묶거나, 시간대가 맞는 곳만 고르세요.
지도가 아니라 영업시간을 기준으로 계획하세요. 저희가 하루를 짠다면: 오전 7시 딤섬, 8시 30분부터 11시까지 사원, 점심은 치킨라이스, 오후에 째, 5시에 전골. 이 순서면 맞습니다. 인터넷에 도는 대부분의 일정표는 그렇지 않습니다.
축제 기간 등불 거리에서는 소지품을 조심하세요. 붐비고, 가방이 열립니다.
기도 중인 사람을 찍기 전에 물어보세요. 대개는 괜찮다고 하십니다. 그래도 여기는 촬영 세트가 아니라 그분들의 사원입니다.
사이공 일정을 더 넓게 짜신다면, 오전 1군 산책과 저녁 껌떰 한 그릇이 이 코스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로컬의 솔직한 생각 🇻🇳
쩌런은 잘 꾸며 놓은 차이나타운이 아닙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입구 아치도, 보행자 전용 거리도, 다국어 안내판도 없습니다. 그냥 300년 가까이 된 상업 지구입니다.
그게 매력이고, 동시에 어떤 방문객들이 실망하고 돌아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오에 도착해서 잘 정돈된 관광 경험을 기대하면, 차량과 더위와 내려진 셔터를 만나게 됩니다.
대신 아침 7시에 도착해서 만두를 먹고, 누군가의 기도로 아직 향이 타고 있는 사원에 들어가 보세요. 이 도시에서 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몇 시간이 됩니다.
하나 더. 일행이 필요한 게 아니라면 “차이나타운 푸드투어” 상품은 굳이 안 하셔도 됩니다. 위의 내용은 전부 혼자서 할 수 있고, 혼자 하면 정해진 스케줄이 아니라 오후 4시 전익에 맞춰 갈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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