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메트로 1호선 티켓 완전 정복 (2026년 최신판)

호치민 메트로 1호선 티켓 완전 정복 (2026년 최신판)

VietNamReviews Ho Chi Minh City

호치민 사람들이 이 지하철을 17년 동안 기다렸습니다.

공사가 하도 길어져서 “다음 생에나 타보겠다”는 농담이 진짜 유행어였을 정도였어요. 그러다 2024년 12월, 벤탄역에서 첫 열차가 출발했고 온 도시가 그냥 재미로 타보겠다며 줄을 섰습니다.

그 설렘은 이제 가라앉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지금부터, 이 지하철은 여행자에게 진짜 쓸모 있는 교통수단이 됐어요.

호치민에서 유일하게 가격이 정해져 있고, 흥정이 필요 없고, 도착 시간을 정확히 알 수 있는 이동 수단. 서울에서 당연했던 그 감각을, 호치민에서도 딱 이 노선에서만 느낄 수 있습니다.

🚇 1호선은 어디를 지나갈까요

정식 명칭은 벤탄(Bến Thành) – 수오이띠엔(Suối Tiên) 노선입니다.

총 19.7km에 역은 14개. 앞의 세 개 역만 지하고, 나머지는 전부 고가 구간이라 창밖으로 도시가 훤히 내려다보입니다.

끝에서 끝까지 약 30분. 같은 구간을 오후 5시에 차로 가면 70분 걸립니다.

한국인 여행자가 실제로 쓰게 될 역들:

  • 벤탄 (Bến Thành) — 벤탄시장, 시내 중심. 부이비엔 거리까지 도보 15분
  • 오페라하우스 (Nhà hát Thành phố) — 응우옌후에 거리, 사이공 오페라하우스, 그리고 그 유명한 카페 아파트
  • 바손 (Ba Son) — 강변 신개발 구역. 조용한 공원과 새로 생긴 식당들
  • 탄깡 (Tân Cảng) — 랜드마크81. 베트남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 바로 앞입니다
  • 타오디엔 (Thảo Điền) — 외국인이 모여 사는 동네. 브런치 카페, 베이커리, 요가원이 골목마다 있어요
  • 수오이띠엔 (Suối Tiên) — 수오이띠엔 테마파크와 동부 버스터미널

마지막 역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달랏이나 나트랑으로 버스를 타고 넘어갈 계획이라면, 그 버스가 출발하는 터미널까지 메트로로 1,000원도 안 되는 돈에 갈 수 있거든요 [internal link: /ko/da-lat/].

💰 요금은 얼마일까요

거리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데, 한국 기준으로는 거의 무료에 가깝습니다.

1회권 현금 결제: 7,000~20,000동 (약 390~1,120원)

1회권 카드/QR 결제: 6,000~19,000동 (약 340~1,060원)

1일권: 40,000동 (약 2,200원), 횟수 무제한

3일권: 90,000동 (약 5,000원), 횟수 무제한

30일권: 300,000동 (약 16,800원)

기본요금 390원.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 1,550원의 딱 4분의 1입니다. 랜드마크81까지 가도 390원이고요.

벤탄역 기준 주요 구간 요금:

벤탄역에서현금 요금원화
오페라하우스7,000동약 390원
탄깡 (랜드마크81)7,000동약 390원
타오디엔7,000동약 390원
투득14,000동약 780원
수오이띠엔20,000동약 1,120원

만 6세 미만 동반 아동, 만 60세 이상, 장애인은 무료입니다. 부모님 모시고 오셨다면 그냥 통과하시면 돼요.

여기서 계산 한 번 하고 갈게요. 1일권은 하루에 4번 이상 타야 본전입니다. 대부분의 여행자는 하루에 두 번 타요. 그냥 1회권 사세요.

🎫 티켓 사는 법 4가지

네 가지가 있는데, 한국인 여행자 기준으로 편한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1. 한국에서 쓰던 카드를 개찰구에 그냥 대기

이게 정답입니다. 앱도 필요 없고, 줄도 안 서고, 잃어버릴 티켓도 없어요.

개찰구 단말기에 컨택리스 카드를 대면 문이 열립니다. 어디서 타고 어디서 내렸는지 시스템이 알아서 계산해서 요금을 청구해요. 티머니 같은 교통카드를 따로 살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사용 가능한 카드: 비자, 마스터카드, JCB, 아멕스, 유니온페이, 그리고 베트남 나파스(Napas). 신용카드, 체크카드, 선불카드 다 됩니다.

한국 여행자들이 많이 쓰는 트래블월렛, 트래블로그 같은 해외결제 체크카드도 컨택리스 기능(카드에 와이파이 모양 표시)이 있으면 그대로 됩니다. 출국 전에 카드에 그 표시가 있는지만 확인하세요.

중요한 건 하나. 들어갈 때 태그한 카드로 나올 때도 태그해야 합니다. 카드를 바꾸면 시스템이 헷갈려요.

  1. HCMC Metro HURC 앱

앱스토어, 구글플레이 무료입니다. 출발역과 도착역을 고르고 결제하면 QR코드가 나오고, 그걸 개찰구에 찍으면 됩니다.

1일권이나 30일권을 사려면 이 앱이 편해요. 계정을 만들면 저장됩니다.

단,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베트남 유심이나 이심을 아직 준비 안 하셨다면 출국 전에 해결하고 오세요 [internal link: /ko/travel-tips/vietnam-esim/]. 20분 전에 나온 호텔 와이파이로 지하철표를 사려고 하면 곤란해집니다.

  1. 역 안의 자동발매기

터치스크린이고 영어 지원됩니다. 현금, 카드, QR 다 받아요.

화면 지도에서 도착역을 누르고, 권종을 고르고, 결제하면 종이 티켓이나 QR 용지가 나옵니다. 현금으로 냈다면 거스름돈 챙기고 나오세요.

카드가 안 될 때의 대안입니다. 잘 작동해요. 다만 앞사람이 화면과 긴 대화를 나누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1. 유인 매표소

아직 있고, 여전히 친절합니다. 아침 8시엔 제일 느리지만요.

직원분들 중에 영어 하시는 분이 여럿 있고, 뭔가 꼬였을 때는 기계보다 사람이 훨씬 빨리 해결해 줍니다.

📱 개찰구 통과, 어렵지 않아요

들어갈 때 태그, 나올 때 태그. 두 번째를 잊는 분들이 많습니다.

종이 티켓을 받았다면 나갈 때까지 들고 계세요. 기념품은 개찰구를 나온 다음부터입니다.

문이 안 열려도 밀거나 당황하지 마세요. 옆으로 비켜서서 근처 직원분께 손을 들면 됩니다. 모든 역에 직원이 있고, 헤매는 승객 도와주는 게 사실상 업무의 절반이에요.

내릴 역을 지나쳤어도 괜찮습니다. 실제로 이동한 거리만큼만 요금이 계산돼요.

🕐 아무도 안 알려주는 것들

운행 시간은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심야 운행이 없습니다. 부이비엔에서 새벽 1시에 나올 계획이라면 그랩을 부르셔야 해요.

배차 간격은 8~12분입니다. 2~3분에 한 대씩 오는 서울 지하철에 익숙하다면 이건 꽤 길게 느껴집니다. 시간표를 보고 움직이세요.

메트로는 공항에 가지 않습니다. 인천이나 김해에서 오는 비행기가 내리는 떤선녓 공항은 완전히 다른 방향이고, 앞으로도 1호선과 연결될 계획이 없습니다. 공항은 그랩이나 택시로 가세요.

푸미흥에 묵으신다면 이 노선은 큰 도움이 안 됩니다. 한인 상권이 모여 있는 7군은 1호선과 정반대 방향이에요. 반면 타오디엔 쪽에 숙소를 잡으셨다면 시내 왕복이 아주 편해집니다.

에어컨이 셉니다. 34도 거리에서 들어오면 냉장고 문을 연 기분이에요. 얇은 겉옷 하나 챙기시면 좋습니다.

주말 오후 수오이띠엔 방향은 테마파크 가는 가족들로 꽉 찹니다. 창가 자리에 앉아 풍경 보고 싶다면 평일 오전에 타세요.

벤탄역은 무료 와이파이가 되고, 지하 구간 세 개 역은 솔직히 예쁩니다. 천장 높고 채광 좋아요. 10분쯤은 핸드폰 대신 위를 보셔도 됩니다.

💬 현지인의 솔직한 생각

1호선 하나로 900만 명이 사는 도시가 달라지진 않습니다. 2호선은 2030년쯤에나 열려요. 그랩 앱은 계속 쓰셔야 합니다.

그런데 딱 한 가지, 이 노선이 압도적인 게 있어요. 1군에서 동쪽으로 넘어가는 구간 — 타오디엔 브런치, 랜드마크81, 버스터미널 — 을 반미 반 개 값에, 정해진 시간 안에, 정체 없이 갈 수 있다는 것.

호치민에서 다른 모든 이동은 “글쎄요, 한 40분쯤?”으로 시작합니다. 메트로만 정확한 시간을 알려줘요. 이 도시에서 그건 생각보다 큰 사치입니다.

카드 한 번 대고, 창가에 앉으세요. 12미터 아래로 사이공이 흘러가는 걸 보면, 왜 이 도시 사람들이 아직도 지하철 얘기에 감정이 실리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실 거예요.

호치민 일정을 짜고 계시다면 나머지 동선도 정리해 뒀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호치민 가이드

여러분은 어느 쪽인가요? 풍경 보려고 끝에서 끝까지 타보실 건가요, 아니면 교통 체증 피하는 용도로만 쓰실 건가요? 댓글로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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